SKT의 소셜매니저 프로그램을 본 불편한 진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SKT에서 소셜미디어를 운영할 인력을 채용하는것에 앞서서 실시하는

인턴 프로그램인 'SKT 소셜매니저'




학점, 토익, 스펙 거기에 외모까지...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을 괴롭히는 4가지 모두를 전혀 보지않는다는

파격적인 채용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 SKT의 소셜매니저



대게, 대기업 인턴이라는 것이 엄청난(?) 스펙을 갖춘 대학생 들이 무수하게 지원을

하게 마련인데, 이 소셜매니저는 특이하게 그 어떤 스펙도 보지 않는 다는 것을 내세운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고, SKT 에서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셜매니저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컸고, 사실 저도 잠깐 '경험삼아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소셜매니저는 대기업인 SKT로서는 상당한 파격을 가져온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신청지원이 마감되고, 본격적인 1차 미션일정이 시작되면서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소셜매니저 프로그램은 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첫번재 미션이 이제 마무리된 상황이기에 성급하게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1차 미션만 보고 판단한다면, 저는 상당히 낮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왜 소셜 매니저가 실망스러워 보였을까요?






첫번째 미션은 '나는 SNS 카피라이터' 로서 지원자 대부분이 20대였고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100자 이내로 표현하여 이를 올리고, 올린 카피에 많은 공감을 얻는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한 미션이 아닌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카피를 생각해서 공감을 받아라 라는 취지는 괜찮았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평가 방법.







제가 1차 미션 기간동안에 상당히 많은 페이스북 친구 중에 소셜매니저에 지원한 대학생들의 소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 대부분 열심히 자신의 소셜매니저 지원을 알리고, 지지를 받고자 알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좋게 보여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드는 생각은, 

그 지원자들이 남겼다는 카피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도 나지 않고, 심지어 그런게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소셜매니저'에 지원을 하니 링크 방문해서 이름을 '검색'해서 '좋아요'를 눌러달라.


라는 정도의 알림이 대다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원자들이 올린 카피에 대한 '공감'을 하는 어떤 피드백 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할 필요 없이 그저 '좋아요'만 많이 받으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좋아요'를 많이 받기만 하면 되는것. 어느새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참신한 소셜 공감 카피'는 고려대상이 아닌것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특정인마다 '좋아요'를 눌러줄 수 있는 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여서 중복되는 것들은 어찌 고려해야할지 강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로는 아에 참여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중엔 그래도 소신껏 자신이 만든 카피에 대해서도 열심히 알리고, 소셜매니저에 지원하는 동기와 각오 등을 잘 알리는 지원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정쩡한 방법의 선택으로 인해서, 대단히 참신하게 기획되고 시작되었던 SKT 소셜매니저 프로그램의 첫번째 시작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양세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 저에겐 말이죠. 


사실, 어떤 소셜 할동을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을 갖고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차별화된 소셜매니저 채용 프로그램으로 거창하게 시작한 것이라면, 적어도 이미 트위터 같은 곳에서도 일반적으로 해오던 그러한 '선팔로우 - 후이벤트' 같은 방식과는 차별화된 것을 보여주었으면 정말 대박을 쳤을 지도 모르는 아쉬움이 깊이 남습니다. 



게다가 지원자를 지지해주기 위해서 들어가려면, 우선 SKT소셜매니저 앱이 실행이 되어야 하고, SKT 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를 눌러야만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카피에 '좋아요'를 누른다면 이것은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으로 전달이 됩니다. (어떤 사전 동의가 있었는지는 제 경우에는 발견하지 못했었습니다. ) 


한번에 한 5명 정도의 지원자들의 글을 찾아서 '좋아요'를 눌러주니 이것은 모두 개별적인 링크로 저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꽤나 거슬리는 것이 될 수 도 있고 자칫 스펨(?) 처럼마저 느껴질 수 있는 것이도 하구요.)



물론, 기업이 하는 모든 일들은 어떠한 목적이 있을것이고, 소셜매니저의 경우 역량있는 소셜 관리자를 뽑아내기위한 차별화된 방법의 선택이라는 것이 최우선된 목적이었겠지만, 분명히 'SKT는 이렇게 차별화된 방법을 통해 채용도 진행하는 뭔가 다른 앞선 생각을 가진 기업이다' 라는 이미지를 많이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수준에서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들은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주객이 전도되어 왠지 '소셜매니저' 채용을 빌미로한 'SKT 페이지 알리기 + 선구적인 이미지' 를 위한 활동이라는 느낌이 문득 드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극단적인 표현으로 말한다면 열심히 차별화된 모습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SKT라는 굴지의 통신기업에서 '소셜매니저'라는 색다른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당차게 도전한 지원자들을 자칫 '좋아요' 앵벌이로 몰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말이죠.


(이 표현에 대해서 '너무 심하다' '그정도로 까지 폄하할 것 있을까?'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것이고, 저역시 동의 하지만, 말그대로 '극단적으로 표현을 해본다면' 이라는 것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이제 1차 미션일정이 완료가 되었고, 또다시 1주일 가량동안 2차 미션이 시작될 텐데, 과연 2차미션에서는 소셜매니저 채용 프로그램이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가져봅니다.


처음 소셜매니저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 가졌던 긍정적인 시각과 관심은 여전히 가지고 있고,

다만 1차 미션 진행과정을 눈여겨 본 바 느낀 내용들이 기대와 는 거리감이 있는 실망이었을 뿐, 2차, 3차에서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 정식으로 진행되는 소셜매니저 프로그램이 앞으로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운영전문가를 채용하고 육성하는 부분에 있어서 좋은 성공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총 몇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 지원자 분들에게도 건승을 바랍니다.



[추가의 글] =========================================


글이 행여 소셜 매니저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만 담은것이 아닌 '기대'를 담고 있다는 것을 

남깁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본다면, 담당부서/담당자 입장에서도 참 어려운 점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엄청나게 몰린 수많은 지원자들을 1차 미션평가에서 확실한 

평가지표를 가지고 필터링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면... 이러한 방법이 

정답일것이고... 제가 담당자 입장이었어도 크게 차별화된 방법을 생각했었을까? 

라는 생각이 됩니다. 고민은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획 의도 역시 이런 현상을 염두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보지만, 결과적으로 

1차 미션의 핵심이었던 '20대를 위한 공감카피' 보다는 '좋아요'가 주가되는 현상이 

생기다보니 언급한 그런 아쉬운 문제들이 생긴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상당히 파격적인 이번 시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진행

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고 이런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는 노력들로 이어진다면, 

더 큰 박수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차, 3차때는 확실히 말씀하신대로 더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국내 소셜에서도 

좋은 사례로 뽑힐만한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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